"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징역 1년2개월 산 범죄자"
서울시 관계자 "인지도 높은 예술서의 저자" 반박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서울시립교향악단 비상임이사에 위촉한 가운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이날 임규호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조윤선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깊게 연루된 인물로 징역 1년2개월의 실형까지 산 바 있는 범죄자"라며 "이러한 인물을 서울시향 이사에 임명한다는 것은 공공기관의 공정성과 공익성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결정으로 문화예술과 공공서비스 대한 이해 부족과 공공기관의 위상에 대한 장의 잘못된 인식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앞선 TBS 사태와 마찬가지로 정권의 입맛에 따라 공공기관의 존폐와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오세훈 시장은 천만 서울시민의 대표이자 정책수행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과 문혜정 전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 그리고 지난 9월에 서울여성가족재단 대표로 임명된 박정숙씨 등은 모두 오세훈 선거 캠프 출신으로 전형적인 보은인사로 꼽힌다"며 "부족한 전문성과 자질은 오 시장의 '자리 나눠주기' 앞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은 듯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서울시향을 대권 준비라는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 도구화한 것으로 우리 시민들은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의 이번 인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조 전 장관이 예술서적을 쓸 정도로 문화적 식견이 뛰어나다며 반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은) 예술적 전문성과 식견을 토대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전 문화체육부 장관으로서 깊이 있는 문화 정책을 지원할 역량을 갖췄고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라는 인지도 높은 예술서의 저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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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