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사 확장 1년 늦춰질 듯…공사업체 선정 4번째 공모

지난 1월~6월 3차례 유찰…공사비 증액·기준 완화
2개업체 타진…11월29일 개찰·내년 1월 최종 선정
공사기간 36개월…2027년 4월 완공 계획 차질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사 증축이 추진되고 있지만 1년 가까이 공사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완공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호남고속철도 광주송정역사 증축공사' 업체 선정을 위해 선가격입찰 후사업능력평가(PQ) 방식의 입찰을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3차례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으며 이달 29일까지 4번째 업체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4번째 공모에서는 공사비(기초금액)가 기존 334억원에서 367억원으로 33억원 증액됐다.

또 입찰 참여 기준도 최근 10년간 3593㎡이상의 건축공사 실적이 있어야 했지만 이번에는 '유사한 종류 공사실적'이 있는 업체로 완화됐다.

이로 인해 현재 2개의 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4번째 공모에서 업체가 선정되더라도 철도공단의 '자격심사'를 한달여 동안 받아야 함에 따라 공사업체는 내년 1월께 최종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철도공단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3차례 공사업체 선정에 나섰지만 공사금액 차이와 실적부족 등의 이유로 모두 유찰됐다.

또 착공시기도 내년 상반기에 가능해 당초 2027년 4월 완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송정역사 증축은 기존의 공간을 활용하면서 공사를 추진해야 함에 따라 이용객이 없는 새벽 시간대에 진행해야 한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3년)로 예정돼 있어 업체 선정이 빠르게 진행돼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하더라도 2028년 1월 완공이 가능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송정역 하루 이용객은 1만명이 넘고 평택~오송, 복복선·경전선·달빛내륙철도까지 개통하면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증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인건비·자재비 상승으로 기초금액과 업체가 제시한 금액의 차이가 커 유찰됐다"고 밝혔다.

이어 "4번째 공모에는 철도공단이 기초금액을 증액했고 자격기준도 완화해 문의하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늦춰지더라도 꼭 필요한 공사인만큼 제대로 구축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송정역은 1913년 10월 보통역으로 출발했으며 호남고속철도 KTX가 운행을 시작한 2015년 4월 2일부터 광주역 대신 지역을 대표하는 역으로 자리잡았다.

개통 이후 지난 2014년 하루 평균 이용객은 3327명이었지만 지난 2022년 기준 1만144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철도공단은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대합실·편의시설·연결로 등이 들어서 있는 역사내부 5575㎡ 규모에 5273㎡를 추가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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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