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첫 정부 인증 국제행사, 2400억원 경제 효과"

"정원박람회, 여론조사서 70% 이상… 17개 단체 99% 찬성"
최민호 시장, 정례회 시정연설서 "재추진 양해 있기를" 당부

최민호 세종시장이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언급하며 "시 최초 정부 인증 국제행사로 2400억원 경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11일 최 시장은 제94회 세종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정원박람회는 향후 10년 내에는 없을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며 "관광 및 전시 복합 산업(MICE) 도시로 도약해 도시의 가치를 확실히 제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각계각층 시민과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정치적 일정과 무관한 2026년 가을로 행사를 연기하여 개최하고자 한다"며 시의회를 향해 "국비 77억과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저와 시청 공무원들의 염원을 꺾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정치는 반전의 예술로 의회와 집행부가 손잡고 상처 입은 시민의 마음을 치유, 협치의 역사를 같이 써 내려가기를 바란다"며 "이뿐만 아니라 행정수도, 한글문화수도, 혁신산업 도시, 대중교통 혁신도시, 박물관도시 비전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시장은 대중교통 혁신을 주도하는 이응패스 관련 "사용자가 우리 시 인구의 10%인 4만명에 육박하여 전년 동기 대비 대중교통 이용건수를 끌어올리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버스노선 확대, 운영대수 증차, 출퇴근 배차시간 10분 내 구현과 택시도 연말까지 506대로 증차 대중교통 혁신을 완수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세종시법' 전면개정과 '한글문화단지' 조성을 설명하며 글로벌 경기둔화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언급하며 시의회와 같이 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의장님 의원께서 시정에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한다면 세종시는 어려움을 딛고 미래 대한민국 수도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시장은 2024년 제4회 추경예산 총규모는 2조513억원으로, 기정예산 2조600억원 대비 87억원이 감소했으며 일반회계는 107억원 감액했고 특별회계는 20억원 증액해 편성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내년도 예산 총규모는 금년도 본예산 1조9060억원 대비, 758억원(3.98%) 증가한 1조9818억원이며, 일반회계는 1조6468억원, 특별회계는 3350억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정 연설 말미, 최 시장은 국제정원도시 예산안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정원도시 박람회 개최를 위한 출연을 위해 국비 77억, 시비 65억 등 142억을 편성했다"며 특히 시의회를 향해 "정원도시박람회 예산 관련, 지난 의회에서 삭감된 바 있지만 시기와 내용을 바꿔 재추진하는 것으로 각별한 양해가 있기를 당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민들께서도 공식·비공식 여론조사 결과, 70% 이상이 정원도시박람회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17개 각계 단체와 대화를 해본 결과도 99%가 찬성한다"며 "시민 뜻과 세계적 트렌드로 볼 때, 국제행사로 승인받고 국비가 반영된 정원도시박람회 포기는 시민에게 실망감을 주고 시 발전에도 역행하는 것으로 반드시 통과시켜 줄 것을 당부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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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