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 호전돼 수급 안정…22일 이후 김장 권장
전국 최대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배추 수확이 본격 시작됐다.
13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김장배추는 정식기 폭염으로 배추 육묘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식시기가 다소 늦어지고, 가을철 폭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됐으나 이후 생육이 호전되면서 김장철 배추 수급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해남배추 재배면적은 가을배추 2259㏊, 겨울배추 1998㏊로 지난해에 비해 가을배추는 줄고, 겨울배추는 늘었다.
올해는 정식기 이상기후로 인해 가을배추의 수확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12월부터는 겨울배추도 수확이 예정돼 시간이 지날수록 배추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은 전국 배추 재배량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주산지이다.
현재 수확되고 있는 배추는 대부분 절임배추로 가공하기 위해 출하된다. 최근에는 생배추 외에도 절임배추 가공이 대폭 늘고 있는 추세이다. 생산량의 10% 가량이 절임배추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남 배추는 타지역의 작기가 짧은 배추에 비해 70~90일을 충분히 키워내면서 배추 속이 꽉 차고,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영양가가 풍부하다. 김치를 담그면 쉽게 물러지지 않고, 단맛이 나는 아삭한 식감으로 명품 배추로 불리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지난 12일 문내면 일원 절임배추 생산 농가를 방문해 해남배추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김장철 대비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해남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김장 물가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장시기가 고민되신다면 11월 22일 김치의 날 이후로 김장을 하면 가격도 적정하고, 품질도 가장 좋은 배추로 맛있는 김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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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영암 / 황금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