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날리면 김은혜 out" 분당 사무실 앞 근조화환 시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성남시 분당을 김은혜 국회의원에 대한 투표 참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10일 오후 1시 10분께 김은혜 의원 사무실 앞 도로에는 근조화환 10여 개가 늘어서 있다.

이중 일부 화환은 전날 오후 5시 전후로 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근조화환에는 "투표로 뽑혀 놓고, 투표를 안 해?", "탄핵 날리면 김은혜 out", "내란의 은혜 행복해요" 등의 문구가 적힌 띠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보청기 이용자협회라는 단체는 근조화환 밑에 "김은혜는 아직도 바이든이 날리면 입니까"라는 피켓을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근조화환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나라꼴이 이게 뭔가? 빨리 (대통령이)내려와야 한다"며 "이번 불법 계엄령에 조금이라도 연관된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반면 김 의원 지지자로 보이는 50대 여성은 "김은혜 의원 같은 사람 없다. 지역구를 얼마나 잘 챙기는지 모른다"며
"(근조화환)이나 시위하는 사람들은 다 민주당 쪽 사람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성남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이 김은혜 의원 사무실 앞에서 '탄핵 동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김은혜 의원은 불법 계엄을 해제하는 의결에 불참했을 뿐 아니라 탄핵 투표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는 내란 범죄에 동조하거나 이를 옹호하는 것으로 성남시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매우 부끄럽다"고 주장했다.

현재 성남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안철수(성남분당갑)의원과 김은혜(성남분당을)의원 등 2명이다.

이 중 안철수 의원은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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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