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수출입 물동량, 백신접종률 상승으로 22.2% 증가

2021년 부산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3일 부산지역 물류산업의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의 지난해(1~11월)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22.2% 증가했다. 2019년(-4.3%), 2020년(-7.6%) 대비 큰 폭으로 오른 수치다.

한은 부산본부는 이에 대해 2021년 들어 백신접종률 상승에 따라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전자상거래가 확대하면서 글로벌 상품교역량이 빠르게 회복되며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산항의 주요 수출국은 동북아시아와 미주 등에 집중됐다.

이 기간중 부산항 수출비중은 미국(20.9%), 중국(12.5%), 일본(7.7%)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수입국의 경우 중국(24.6%), 일본(17.7%), 미국(11.1%)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2019년 18.7%에서 2020년 20.3%에 이어 지난해 20.9%로 최근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 물류업체는 대체로 5인 미만 개인사업체로 구성되는 등 영세성을 보였다.

한은이 조사한 물류산업 사업체수 비중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4인 종사자는 81.1%를 기록했다. 이어 5~9명(8.5%), 10~19명(4.9%), 20명 이상(5.4%)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 부산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는 소규모 화물자동차 운송업체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화물운송업의 비중(74.2%)이 가장 높아 이같은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부산항의 디지털 전환 역량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부산항을 포함해 국내 물류산업의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 역량은 주요 물류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한국, 중국, 일본, EU, 미국을 대상으로 한 부문별 물류 디지털 기술 역량 평가에 따르면 논문 증가율에서는 중국(8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67점)를 기록했지만 논문 점유율(67점), 특허 점유율(25점)·증가율(40점), 해외 출원도(30점)에서는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국내 수출입 물류담당자 453명 대상으로 물류 디지털플랫폼 이용빈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74.0%가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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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