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경동·유유·삼진·한미·GC 등 세대교체
급변 환경 속 수익기반 확보 경영 시험대
제약업계가 3040 세대의 오너 2·3세를 경영 일선에 배치하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젊은 리더십은 급변하는 환경 속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경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보령제약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사장에 김정균(37)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오너 3세인 김정균 신임 사장은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보령홀딩스 김은선 회장의 아들이다. 지난 2014년 보령제약에 이사대우로 입사해 전략기획팀, 생산관리팀, 인사팀장을 거쳤다. 2017년부터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의 사내이사 겸 경영총괄 임원으로 재직하다 2019년 보령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번 인사로 보령제약 사장 겸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김 사장은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수익 기반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급변하는 환경 속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기업의 수익성 확대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미래 환경에 대응하고 투자 선순환 가능한 수익 기반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동제약은 작년 6월 창업주 류덕희 대표이사 회장이 퇴임하면서 오너 2세 류기성(40) 대표의 단독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류 대표는 2006년 경동제약에 입사해 경영전략본부 본부장을 거치면서 개발·마케팅·수출입 등을 관리했다. 2011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취임해 의약품 개발·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본부 및 R&D센터장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4년 대표이사 부회장 취임 후 2018~2021년 6월30일 류덕희 회장과 각자 대표를 맡다 2021년 7월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유유제약은 작년 5월 오너 3세 유원상(48) 대표의 단독 체제를 시작했다.
유 대표는 유유제약의 창업주 고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회장의 장남이다. 2008년 유유제약에 입사한 후 기획, 영업, 마케팅 등 경영 경험을 쌓다가 2019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 후 2020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수순을 밟았다. 작년 5월 유승필 대표의 사임으로 유원상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삼진제약은 이달 1일자로 오너 2세인 최지현(48) 전무와 조규석(51)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두 사람은 삼진제약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 조의환 회장의 장녀와 장남이다. 이들은 2015년 이사로 승진한 후 2017년 상무, 2019년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최 회장의 차녀 최지선(45) 상무, 조 회장의 차남 조규형(47)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한미약품은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세 자녀인 임종윤(50)·임주현(48)·임종훈(45)씨가 나란히 사장을 맡고 있다. 임종윤·임주현 사장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 사장·사장을 각각 겸직하고 있다.
GC그룹은 지난 해 1월 오너 3세 허용준 GC(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형제 경영 체제를 본격화했다. 허은철 대표(50)와 허용준 대표(48)가 각 GC녹십자, 녹십자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