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기여금 204억 투입, 명품공원으로 조성
광주시가 도시공원일몰제 해소를 위해 화정근린공원과 운천근린공원 등 도심공원 2곳에 대한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필요한 재원은 지난 2019년 호남대 쌍촌캠퍼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결과 납부키로 한 공공기여금 204억 원을 사용하게 된다.
공공기여금은 사업자가 토지를 개발할 때 개발 규제를 완화해주는 대신 개발에 따른 이익금의 일정 부분을 지방자치단체에 돌려줘 공공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화정근린공원은 2007년 함평군으로 이전한 옛 국군광주병원 부지가 근린공원으로 편입되면서 2만1000㎡에서 10만6611㎡으로 면적이 크게 확대됐다. 이후 일부 시설을 정비하고 개방하면서 현재 많은 시민들이 산책로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광주시는 사업비 72억 원을 들여 5·18사적지로 지정된 병원 본관 등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건물은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경작지 등 일부 훼손된 구간은 녹지와 쉼터로 조성해 역사의 기억과 상처를 보듬는 치유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운천근린공원은 서구 쌍촌동 주택가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가족단위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사업비 132억 원을 들여 피크닉장, 다목적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를 설치하고 게이트볼장, 체력단련시설 등 운동공간을 제공해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2개 공원에 대해 지난 2020년 6월 실시계획인가를 완료하고 올해 2월부터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공원조성 사업에 착수해 2023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에 있다.
김석웅 시 환경생태국장은 "공공기여금을 투자하는 광주시 최초 공원으로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최대한 기존 숲을 보전하면서 이용률이 높은 공원시설을 설치하는 등 시민을 위한 명품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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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