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2일차, 초동 수색 착수

'소재 불명 6명'…특화 드론·구조견 투입, 무인수색부터
현장 안전확보 판단 내려지면 곧장 수색·구조 본격화

광주 도심 고층아파트 신축현장 외벽 붕괴로 작업자 6명의 소재가 불명확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사고 2일차 초동 수색·구조를 겸한 현장 안전 점검을 벌인다.



12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외벽붕괴 현장에서 이날 오전부터 드론(무인비행체) 6대 등을 동원해 유관기관 2차 현장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토안전관리원·소방 중앙119구조본부 보유 특화 드론이 1대씩 투입됐다. 국토안전관리원 보유 드론은 건축 잔해의 구조 안전성을 가늠할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구조본 드론은 적외선 탐지 등 생체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소재 불명 작업자의 위치를 중점적으로 파악한다.

사고 직후 제기된 201동 건물 안팎 잔해물 낙하, 타워크레인 붕괴 전도 위험 등으로 구조대원 안전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무인 수색 장비부터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는 인명구조견도 2마리를 배치해 초동 수색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색 성과는 아직 없다.


동시에 현장 구조 안전 진단도 이날 오전 8시 45분부터 시작했다. 국토안전관리원 3명, 외부 전문가 3명, 시공사 3명, 기타 유관기관 9명 등 총 18명이 팀을 꾸려 현장 접근을 시도한다. 무너진 201동에는 10명, 인접 204동에는 8명이 투입될 계획이다.

구조대원 투입 여부를 결정할 안전점검 결과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도 안전·공사 담당자, 구조 설계·기술사, 크레인 전문가 등 9명 규모의 전문 진단팀을 꾸려 현장에서 대기 중이다.

앞서 사고 첫날 소방당국은 '구조대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잠정 결론을 내려 수색을 중단했다.

특히 건물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위해 설치한 140m 가량 높이의 대형 타워 크레인이 붕괴 충격으로 파손, 추가 붕괴 위험이 높다고 봤다.

현재까지 드론 등을 통해 확보한 붕괴현장 상황, 건물공정율 등으로 미뤄 현재 201동 건물 골조는 22층까지만 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현장 안전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색·구조대 진입 여부와 시기·접근 범위 등을 결정한다.

앞서 전날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대피·구조자를 제외한 공정 작업자 6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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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