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현장 찾은 전해철 "실종자 수색 최선"

사고 발생 일주일째, 5명 생사 확인 안돼
"실종가족에 깊은 위로"…대원 안전 강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1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신속한 실종자 수색·구조를 지시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을 강조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이용섭 광주시장, 고민자 광주소방본부장과 함께 약 30분간 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전 장관은 "실종자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광주시장을 중심으로 한 지대본(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하는 역할 외에 중앙부처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의논(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사고 경위 조사가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엔 "경위 뿐 아니라 책임자에 대한 부분에 지적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관계법률에 따라 잘 (처리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잘 살펴보겠다"고 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회의 참여를 배제해달라는 주장에는 "아직 회의가 진행 중이라 자세히 말하긴 어렵다"면서 말을 아꼈다.

전 장관은 또 고 본부장으로부터 실종자 수색·구조 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는 "현장 소방대원의 안전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명 구조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47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장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4층 일부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진 채 수습됐고 5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레미콘 업체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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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