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적인 코로나19 확진세를 이어가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이미 오미크론이 변이 바이러스 중 지배종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광주·전남 방역 당국에 따르면 광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인지된 지난해 12월18일 이후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는 모두 571명에 이른다.
특히, 점유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첫 발견 이후 1주차인 12월18∼24일 변이의심 확진자 중 33%에 그쳤던 오미크론 감염자는 2주차(12월25∼31일) 41%, 3주차(1월1∼7일) 49%로 꾸준히 상승하다 4주차(1월8∼14일)에는 80%까지 치솟으며 우세종에 올랐다.
의심환자 중 나머지는 모두 델타 변이 감염자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7.8∼17.0% 안팎을 변이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여서 실제 오미크론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전남에서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중 변이 의심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105건, 비율로는 71.4%가 오미크론으로 확인됐다.
광주·전남 오미크론 점유율 71∼80%는 전국 평균 26.7%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새해 벽두부터 광주와 전남 서남권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코로나19 확진세와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권역별로도 호남권이 매우 높다. 호남권은 59.2%로, 경북권 37.1%, 강원권 31.4%, 수도권 19.6%, 충청권 13.5%, 제주권 6.1%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달주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매우 강하고 잠복기도 평균 3일에 불과한 만큼 약간의 의심증세만 있어도 즉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식당 이용 시 개인접시나 집게 사용, 2인 이상 머무는 공간에서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 각종 행사·모임에서 악수 등 신체 접촉 자제 등 3대 개인위생 준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가 143명, 전남이 24명으로 모두 167명을 기록중이다.
광주·전남에서는 지난 11일 322명, 12일 324명, 13일 357명, 14일 363명, 15일 354명 등 닷새 연속 300명대를 보이다가 16일 처음으로 403명으로 처음으로 400명대를 기록했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광주 1만433명, 전남 7820명 등 모두 1만82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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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