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인류 역사상 유례 없는 속도로 부 축적"
10대 부자 2년간 2배 급증…"1초에 1784만원↑"
전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지난 1년 사이 5조달러(약 5950조원)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월 이후 전세계 2755명 억만장자의 누적 자산이 애플과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지난해 3월 8조6000억달러에서 13조8000억달러로 급증했다.
옥스팜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후 억만장자의 재산이 지난 14년 동안보다 더 늘어났다"며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속도로 억만장자들이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성장은 경제를 지탱하고 주가를 끌어올린 전세계 정부의 개입에 의해 가속화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2021년 한 해에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자산이 1210억달러 불어난 것을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명의 자산이 4000억달러 급증했다.
옥스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첫 2년 동안 10명의 가장 부유한 사람들은 자산을 7000억달러에서 1조5000억달러로 늘렸다. 초당 1만5000달러, 한국 돈으로 1784만원 증가한 것이다.
옥스팜의 가브리엘라 부커는 "이 10명이 내일 재산의 9.999%를 잃는다고 해도 여전히 지구상 99%보다 더 부유할 것"이라며 "그들은 이제 가장 가난한 31억 인구보다 6배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은행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빈곤층이 1억6300만명 늘었다고 추산했다. 또 빈곤 국가에서 식량과 의료에 대한 접근성 부족으로 인해 매일 최소 2만1300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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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