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치료제 확대…'65세→60세 이상' 투약, 공급기관도 넓혀

"기존 PCR검사는 고위험군만…추운 날씨 줄 서는 일 줄 것"
"확진자 늘어도 위중증·사망자 줄이는 데 방역 역점 두겠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1일 "먹는 치료제의 사용을 더욱 확대한다"며 "투약 연령을 65세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추고, 요양병원, 요양시설, 감염병전담병원까지 공급기관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오미크론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기존 의료대응 체계에서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지난 14일부터 국내에서 처방·투약이 시작됐다.

당초 정부는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이면서,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들을 우선 투약 대상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이후 먹는 치료제의 투약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치료제 처방 대상을 확대해 치료제 활용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김 총리는 "내주에 환자 개인별 진료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되면 처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총리는 "스스로 진단검사가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방식을 선별진료소에도 도입하겠다"며 "기존 PCR 검사는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추운 날씨에 길게 선별진료소에서 줄을 서는 일들이 많이 줄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급증하고 있는 몇몇 지역을 대상으로,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체계 전환모델을 우선 적용한다"며 "그 결과를 보면서 확대·보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 해외유입 확진자 유입을 줄이기 위해 "입국 후, 격리과정에서 기존 PCR 검사에 더해 신속항원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하겠다"며 "격리면제 사유를 엄격하게 한정하고 대상자도 최소화하는 한편, 면제서 유효기간도 1개월에서 14일로 단축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의 공습이 본격적응로 시작됐다"며 "그렇다고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막연한 공포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공격에 맞서는 정부의 대응 전략은 커다란 파고의 높이를 낮추어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라며 "확진자가 늘어나더라도 정부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데 방역의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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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