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수급지수 94.7…2019년 9월 이후 최저
서울 아파트 전셋값 0.01% 상승…보합 근접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2월 96.2로 하락
올해 입주물량 감소 등 수급불균형 여전
대선,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도래 등 변수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는 전세가격 상승세도 점점 완화되면서 이번 주에는 보합권에 근접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수급불균형이 여전한 만큼 전세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3월 대선과 7월 임대차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 기간만료 등이 전세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4.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95.9를 기록한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전세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지면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둘째 주(8일 기준) 102.4에서 9주 연속 떨어지면서 1월 둘째 주(10일 기준)에는 94.2까지 하락했다.
전세가격 상승세도 완화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6일 기준) 0.10% 상승률에서 상승폭이 계속 완화돼 1월 셋째 주(17일 기준)에는 0.01% 상승에 그치며 보합권에 근접했다.
1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5개 자치구 중 은평(-0.02%), 서대문(-0.01%), 중구(-0.01%) 등 6개구가 하락했고, 13개구는 보합 수준이다.
전세시장 소비심리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서울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 121.4에서 10월 111.2로 하락하며 '보합' 국면으로 접어든 뒤 12월에는 96.2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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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