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수요 증가 대비 공급망 제약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20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25달러(0.3%) 하락한 85.5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원유 재고량을 8주 만에 늘렸고, 유가가 전날 2014년 10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하락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IA는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51만5000배럴 늘어난 4억1381만3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587만3000배럴 증가한 2억4662만1000배럴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분간은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분석가 필 플린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정유사들이 여름 시즌에 휘발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계속 정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재고는 늘었지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휘발유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