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성장 둔화·인플레이션 등에 변동성 커져
미국 뉴욕 증시가 20일(현지시간) 반등하는가 했다가 장 막판에 결국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3.26포인트(0.89%) 내린 3만4715.3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03포인트(1.10%) 내린 482.7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6.23포인트(1.30%) 내린 1만4154.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나타냈다가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1월 최고치 경신 후 10% 이상 급락하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로 인해 이날 지수 낙폭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매도세가 어느 수준까지 갈 것인지 가늠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분석업체 데이터트렉리서치의 설립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올해처럼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볼 때마다 우리는 멜트다운 리스크가 줄기보다는 커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고한 수차례의 금리 인상, 둔화된 성장, 인플레이션 등에 직면한 투자자들은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에 집중했던 것을 금융, 에너지 등 가치주 투자로 전환하고 있다.
또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을 기대하며 국채를 팔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고, 이로 인해 기술주 투자가 줄어들면서 주요 지수들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케스트라 홀딩스 최고투자책임자인 카라 머피는 "도망가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위험을 떨쳐내고 시장의 다른 분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23만1000건에서 28만6000건으로 급증했다. 미 재무부 발행 10년물 채권 수익률은 1.835%까지 올라 최근 몇 주 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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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