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녹색교통지역 지정 2년…5등급車 통행 59% 감소

서울 차량 등록대수 증가했지만 도심 통행량 9.5% 줄어들어

서울시는 2019년 12월 한양도성을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2년간 자동차 배출가스가 줄어들고 교통 혼잡이 감소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5일 시는 종로구 8개동, 중구 7개동을 둘러싼 한양도성을 지나는 진출입로 45개 지점을 진출입하는 차량 정보를 수집·분석해 운행제한 이후 2년간 도심 교통변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한양도성 진출입 통행량은 2019년 7월 일 79만6000대에서 지난해 12월 일 72만1000대로 9.5% 줄었다. 5등급 차량은 일 1만5000대에서 일 6000만대로 58.6% 감소했다.

서울시 등록 차량대수는 2019년 7월 312만대에서 지난해 12월 317만대로 늘었으나 교통량은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 등으로 인한 서울시 전체 교통량 감소 비율(6.2%)를 웃돌았다.

세종대로 보행거리조성, 따릉이 보급, 저감장치 미부착 5등급차량 운행제한 등 도심의 친환경 교통정책의 성과라고 시는 평가했다.

지난 2년간 한양도성의 전체통행량 중 승용차과 승합차는 각각 7.4%, 2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택배 물량 증가 등으로 화물차의 통행은 오히려 5.6%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출 자제로 시민들의 이동은 줄어든 반면에 비대면 쇼핑 등으로 인해 화물량이 증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도심 차량 진입횟수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1~2회 진입하는 차량은 20만5000대(89.1%)였다. 9회 이상 진입하는 차량은 1000대(0.6%)였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한양도성을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5등급차량 운행제한과 더불어 꾸준히 도심 통행량 분석을 해오고 있다"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세밀한 정책 수립을 통해 도심 교통환경 개선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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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