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54.9%…대선 결과 변수

김 지사 2위와 지지율 50.2%포인트 차이
고령층·서부권·농어업·진보성향 지지 높아
민주당 후보군 수면 아래, 대선 결과 영향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도지사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54.9%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타나났다.

정치권 시계가 오는 3월9일로 예정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맞춰져 있어 지방선거 후보군이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점은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



27일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전남일보, 광주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 간 전남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전남도지사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54.9%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4.7%, 민점기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본부장 4.5%, 박매호 자연과미래 대표 1.3% 순이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14.9%, '모름/응답거절'은 19.7%다.

1위와 2위의 지지율 격차가 50.2%포인트로 김 지사의 독주 체제다. 김 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남성, 고령층, 전남 서부권, 농임어업, 진보성향에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58.1%, 여성이 51.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가 29.0%로 가장 낮았고 30대 40.9%, 40대 55.9%, 50대 62.0%, 60세 이상 64.6%로 고령층일수록 지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부권이 63.2%로 가장 높았고, 동부권이 51.5%, 광주 인접 및 중부권이 51.1%로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농임어업이 71.1%로 지지율이 가장 높은 반면, 학생은 26.2%로 가장 낮았다. 자영업 64.7%, 가정주부 55.9%, 사무/관리 51.2%, 무직/은퇴/기타 49.5%, 기능노무/서비스 49.2% 순이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6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의당 61.1%, 국민의당 55.2%, 국민의힘 36.7%다. 정치성향별로도 진보층 59.1%, 중도층 54.6%, 보수층 52.8%로 진보성향의 지지율이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긍정 평가하는 응답자는 61.2%가 김 지사를 지지했고, 부정 평가 응답자의 지지율은 41.7%로 조사됐다.

대선 지지 후보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자 62.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자 48.2%,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자 47.5%,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자 39.5%가 김 지사를 지지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은 18~29세 젊은층과 광주 인접 및 중부권, 학생,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점기 전 전국공무원노조 전남본부장은 18~29세, 동부권, 학생,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아직 등판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대선 결과가 전남도지사 선거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대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창출하면 대선 기여도가 큰 전남지역 국회의원이나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김 지사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고, 반대로 대선에서 실패할 경우 김 지사의 독주 체제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남지역 주민 4348명과 전화연결을 해 이 중 802명이 설문을 완료, 응답률 18.4%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 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2021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셀가중)를 할당해 무작위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전화인터뷰 조사로 무선 89.3%, 유선 10.7%를 합산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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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