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제2동 11통장 정재순씨
부산 연제구의 통장이 구청에서 받은 통장수당을 26년째 저소득 청소년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27일 연제구에 따르면, 지난 25일 거제2동 11통장 정재순(68)씨가 저소득 청년을 위해 써달라며 이웃돕기 성금 700만원을 기부했다.
1997년부터 통장을 맡고 있는 정씨는 매년 자신이 받은 통장수당 전액에 사비를 더해 불우한 청소년의 학비 지원을 위해 기부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정씨가 기부한 금액은 모두 1억1000만원, 도움을 받은 학생은 200여명에 달한다.
정 통장은 성금과 함께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느라 힘들고 어려워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편지도 구청에 보내 왔다.
정씨는 "많지 않은 돈이지만, 학업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어쩌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해마다 성금을 전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통장은 이웃을 돕고 솔선수범하는 행동으로 2020년 국민추천포상(대통령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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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