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부마민주항쟁 진상조사보고서의 역사 왜곡을 규탄한다."
10.16부마항쟁연구소는 25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인 부마항쟁진상규명위원회의 역사 왜곡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7일 위원회 홈페이지에 부마민주항쟁 진상조사보고서 초안을 공개한 후 이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는 공지가 게시됐다.
연구소는 보고서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부마항쟁위원회에 제출했지만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지난해 12월31일 보고서가 대한민국 전자관보 홈페이지에 게시된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18일이 돼서야 이 사실을 접하게 됐다"면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부마항쟁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고서에는 당시 부산대 교내시위를 기술하는 부분에서 이호철과 김종세 학생 이야기가 먼저 등장하지만, 이들은 부산대 시위를 주도하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그런 사실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위원회 구성원이 부마항쟁당시 서울권 대학 출신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연구소는 "홍순권 부마항쟁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이은진 보고서작성실무위원회 위원장 등은 1970~80년대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로서 부마항쟁과 무관하다. 여기에 차성환 부마항쟁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은 당시 지하조직이었던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와 관련됐던 사람"라면서 "이번 보고서는 좌파 운동권 시각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울대 출신이 위원장을 못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항쟁 이후 4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당시 부마항쟁 관련자 혹은 당시 현장을 잘 아는 인사가 위원장 또는 상임이사를 맡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구소는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부마항쟁진상규명위원회의 역사 왜곡과 날조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위원회에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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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