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日 우경화는 우리 정부 책임' 입장 변화 없나"
더불어민주당은 2일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 일본 정부를 향해 "일본 정부의 묵과할 수 없는 결정을 규탄하며, 등재 추진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정식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과 노동 착취로 우리 선조들의 한이 서린 참혹한 인권 유린의 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니 개탄스럽다"며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을 표명한 1998년 '한일 공동 파트너십'의 정신을 부정하고 일제 침략으로 피해 입은 우리 국민을 능멸하는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유산은 인류가 공유해야 할 보편적 가치를 가진 문화재를 보호하는 제도"라며 "일본 정부가 이런 숭고한 뜻을 변질시켜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는데 이용하려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조선인 강제 노역의 또 다른 현장인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우리 선조의 강제 노역 역사를 알리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어떠한 꼼수도 제국주의 침략과 수탈의 어두운 역사를 숨길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이번 결정은 일본 정부의 역사전쟁 선언이다. 일본 정부는 '역사전쟁팀'까지 꾸려서 우리나라와 싸우겠다고 한다"며 "일본 정부와의 역사 전쟁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겠다.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실용적 자세로 한일관계를 획기적으로 풀어갈 것이지만 일본의 역사 왜곡, 역사 침략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대응에) 윤 후보도 동참하기 바란다"며 "아울러 일본의 역사전쟁 선포에 대해 일본의 우경화는 우리 정부 책임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오후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추천서를 유네스코 프랑스 파리 사무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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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