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은 합법권…미사일 발사 건들지 말라"
"5년 전과는 다르다"…핵무력 완성 등 부각
"작년 기점 사회주의 강국 건설 15년 구상"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한의 군사 행보 관련 자위권 논리를 옹호하면서 "조선(북한)의 주권행사를 건드리지 않는다면 조선반도(한반도)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2일 "조선은 특정한 그 어느 국가, 세력이 아닌 전쟁 그 자체를 주적으로 삼고 이미 마련한 전쟁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고 국가안전을 위한 전략전술적 수단들의 개발생산을 가속화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 "조선은 과거 경험에 비춰 강력한 자위력 없이는 당과 정부의 대내외 정책들의 성과적 추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조선은 자기 힘을 믿고 자기 힘에 의거해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다그치는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략국가 지위에 걸맞은 전략전술 무기 체계 개발 생산도 그 일환인데 국방력 강화는 원래 주권국의 합법적 권리"라며 "어느 나라든 조선에서 진행되는 미사일 시험 발사나 검수사격 시험을 걸고 들지 않으면 조선반도 긴장 유발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조선의 적대 세력은 국방력 강화 조치에 벼랑끝 전술이란 낡아빠진 딱지를 붙이고 국제여론을 오도할 게 아니라 힘의 실체를 똑바로 보라"며 "조선의 모습은 5년 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선신보는 북한의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 검수사격 시험을 언급하면서 "조선 문제에서 과거와 오늘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오판의 한 원인"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조선은 5년 전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세계를 보고 있으며, 과거와 다른 새로운 단계의 국가부흥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조선은 핵전쟁 억제력을 갖춘 다음에도 계속 스스로 변하고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선의 국가 핵무력 완성을 기점으로 조선반도를 둘러싼 세계 정치 구도와 역량 관계에서도 근본적 전환이 일어났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조선과 선린 우호 관계를 강화 발전시키는 데 외교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평했다.
아울러 "미국의 일방적이며 불공정한 편가르기식 대회 정책에 기인하는 신냉전 구도가 심화되고, 미국과 그 추종 세력 강권과 전횡이 국제 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물고 있는 현 정세 하에서 조선과 중국, 러시아 사이 공동전선이 더 다져지는 형세가 조성 중"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조선은 당 대회가 열린 2021년을 기점으로 앞으로 15년 안팎에 전체 인민이 행복을 누리는 융성 번영하는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세울 데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또 "어느 나라든 조선을 상대하려면 자존과 번영의 시대를 개척한 당과 정부, 인민의 기상과 지향을 전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조선이 말하는 국력은 자기 존엄과 자주적 권리를 자체로 지켜낼 수 있는 힘이며 국방력도 바로 그런 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적대세력들의 항시적 위협 속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있는 조선에 있어 국방력을 강화하는 사업은 필수적이고 사활적 중대국사"라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 15년 구상과 국방력 강화 계획은 불가분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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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