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헝다, 홍콩 보유부지 매각 임박..."담보채권 상환“

”美 투자사 오크트리 캐피털에 5억2000만$ 갚는다“

유동성 위기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사 헝다집단(恒大集團)이 홍콩에 있는 미개발 용지를 매각해 담보채권을 갚을 방침이라고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5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헝다집단이 홍콩 윈롱(元朗)에 보유한 미개발 용지를 조만간 처분해 매각대금으로 미국 오크트리 캐피털의 융자를 상환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헝다집단은 윈롱 부지에 채권자가 재산관리인을 지명했지만 매각작업을 계속해 비교적 가까운 시일 안에 처분을 마칠 계획이다.

윈롱 부지의 매각 수입 대부분은 헝다집단이 이를 매입하면서 작년 1월 오크트리 캐피털에서 빌린 5억2000만 달러(약 6273억원)를 갚는데 쓰고 나머지는 다른 용도에 충당한다고 한다.

앞서 헝다집단은 1월30일 윈롱 부지가 채무불이행을 내세운 채권자에 의해 압류되게 됐다고 밝혔다.

헝다집단은 홍콩교역소 공시를 통해 2021년 1월 윈롱 부지를 담보로 5억2000만 달러를 대출받았다며 채권자가 재산관리인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런 조치에도 윈롱 부지의 매각이나 자사의 사업과 재무상황, 부채재편에는 중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헝다집단은 강조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