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조5879억원…전년比 98.0%↑
비은행 수익창출력·건전성 관리 결과
주당배당금 900원…배당성향 25.3%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5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배당 성향은 25.3%로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다. 주당배당금은 900원이다.
9일 우리금융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3900억원을 포함한 누적 순이익은 2조5879억원으로 전년(1조3070억원) 대비 98.0% 증가했다.
이는 우리금융 사상 최대실적이다. 지주사 설립 3년차를 맞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수익창출력, 적극적인 건전성·비용 관리의 결과라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8조3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이 중 이자이익은 6조9857억원으로 전년보다 16.5% 늘었다. 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덕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3583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65.2%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 외환·파생 등 본사 영업부문 호조와 핵심 수수료 이익에 기인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높아지고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서 비이자이익 창출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0.30%)과 연체율(0.21%)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또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9.4%, 192.2%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에 충분했다.
그룹의 판매관리비용률은 전년(55.0%) 대비 7.5%포인트 감소한 47.5%를 기록했다. 배당 성향은 25.3%로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다. 주당배당금은 역대 최대인 900원(중간배당 150원 포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는 실적 턴어라운드, 판관비용률 ·자본비율 개선, 완전 민영화 달성 등 뜻깊은 한 해였다"며 "올해도 견조해진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과 지속성장 기반을 착실히 확보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과 ESG 경영을 통한 사회공헌사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를 살펴보면 우리은행 당기순이익은 2조3755억원이었다. 이어 우리카드 2007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406억원, 우리종합금융 799억원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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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