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정치권 '포스코 지주사 전환' 반발 갈수록 거세

'현수막 투쟁' 이어 ‘릴레이 피켓 시위’ 나서
이강덕 시장 형산강로터리 1인 피켓시위 전개
국민의힘 포항남·울릉 당협도 동시다발 1인시위

포스코 지주사 전환과 관련 경북 포항 정치권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9일 오전 포항시 형산강로터리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인 데 이어 국민의힘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들도 주요 5개 지점에서 1인 릴레이 피켓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의 포항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9일 오전 7시30분께 포항시 남구 해도동 형산교차로에서 '포스코홀딩스 서울 반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시장은 '서울 포스코 NO'라고 쓴 머리띠를 두르고 포스코와 철강산업단지로 출근하는 차량을 향해 피켓을 흔들어 포스코홀딩스의 포항 유치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포항시남구울릉군 당협위원회(위원장 김병욱)도 지난 8일 포항시청과 포스코 앞에서 ‘포스코 지주회사와 미래기술연구원 서울 설립 결정 철회 촉구 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 오전부터 주요 지점 5개소에서 릴레이 1인 피켓시위를 펼치고 있다.

포항시남구울릉군 당협 소속 당원들은 포스코 본사 정문 앞과 형산강로터리, 대잠사거리, 포항시청 앞, 오천 서문다리 앞 등 5개소에서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1시간씩 릴레이로 1인 피켓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피켓에는 '포스코홀딩스 서울 설치 결사 반대', "50년을 함께한 포항 버리는 포스코', '박태준 회장이 일궈낸 포스코 최정우가 다 말아 먹는다', '포항 버리고 가는 포스코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포스코는 포항시민 배신말라'라고 쓰여 있다.

당협 소속 당원 300여명은 이날부터 2월말까지 매일 1시간씩 릴레이 1인 피켓 시위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상시로 1인 피켓 시위를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포스코홀딩스 주소가 포항으로 옮겨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이 확정된 지난 1월 28일부터 포항시 전역에는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 반대’ 현수막 500여개가 지역 경제·사회단체, 자생단체, 국회의원 명의로 게재돼 있다.

포항시남구울릉군 당협위원장인 김병욱 의원은 “포스코 창업주 고 박태준 회장은 조상의 핏값,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건립한 포스코는 민족기업, 국민기업이라 했고 포스코를 세우는 과정에서 포항 지역사회의 희생과 헌신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 포스코를 되찾고 포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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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