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논의만 해온 전주종합경기장 재생사업 3월 첫삽

말 많고 탈 많은 전북 전주종합경기장의 재생사업이 일부 시작한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재생사업인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의 일부인 ‘정원의 숲’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는 종합경기장을 정원의 숲과 미식의 숲, 마이스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등 5개 테마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먼저 야구장 옆 청소차량 차고지와 양궁장 이전부지 약 8000㎡를 정원의 숲으로 조성한다. 이곳은 오는 3월 착공을 시작해 연말까지 총 27억원이 투입된다.

정원의 숲의 설계안에는 전주의 시간과 시민의 추억이 쌓인 이곳을 기억의 정원이자 시민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어울림의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풍경 담은 정원과 초화언덕 숲, 마당 품은 길 등 3개 테마로 사업이 진행된다. 풍경 담은 정원은 시민의 숲 전체를 엮을 강한 축을 형성하는 공간으로, 들판정원과 거울연못, 바닥분수, 돌담길 등이 조성된다.

초화언덕 숲은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비의 정원과 언덕이 있는 가든, 가로수길, 보라 정원 등으로 채워진다. 마당 품은 길은 예술의 숲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얀 정원과 언덕길, 너른마당 등이 들어선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지난 2005년 12월 전주종합경기장 이전 및 그 부지의 개발을 위해 전북도로부터 무상양여를 받은 후 등 수년 동안 논의만 이어왔다.

김승수 시장은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종합경기장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본격적인 첫발을 떼게 됐다"면서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서 자부심 높은 상징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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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