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곳 216곳 개선 후 사고 32%·사망 72% 줄어

행안부, 2019년 개선사업 효과 공개
올해 297곳 추진…사망자 2천명 목표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 216곳을 개선하니 사고가 개선 전보다 32% 가까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망자 수는 무려 72%나 감소했다.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추진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는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지난 2019년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이 완료된 216곳에 대해 개선 전 3년치(2016~2018년) 평균과 개선 후 1년 간 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 결과를 보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개선 전 연평균 2262건에서 시행 후 1549건으로 31.5%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개선 후 9명에 그쳤다. 개선 전 연평균 32.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2.1% 줄어든 셈이다. 부상자 수는 개선 전 3591명에서 개선 후 2372명으로 33.9% 감소했다.

교통사고 잦은 곳은 도로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지점을 말한다. 특별·광역시는 한 해 교통사고 5건 이상, 그 외 지역에서는 3건 이상 발생한 경우다.

정부는 지난 1988년부터 교통사고 잦은 곳의 인근 교차로나 차도의 분기점에 있는 교통섬을 정비하고 단속카메라·횡단보도·과속방지턱·무단횡단 방지펜스 등의 교통안전 시설을 설치·증설하는 개선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33년 간 전국 1만1803곳을 개선했으며, 올해에는 297곳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행안부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2017년(4185명) 대비 절반 수준인 2000명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정구창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 대한 철저한 사고 원인 분석 후 맞춤형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자체, 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해 효과가 검증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지속 추진·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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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