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루마니아에 원전 기자재 수출…100억원 규모

작년 '원전 주변압기 공급 사업' 수주
일진전기와 협업 진행…후속 사업 추진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수출을 위해 제작한 원전 기자재인 주변압기 2대와 보조 기자재를 지난 18일 출하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8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주변압기 공급 사업'을 수주한 이후 국내 원전기업인 일진전기와 협업해 기자재 제작에 착수한 바 있다.



이는 한수원이 원전 대형 기자재를 수출한 첫 사례로 약 700만 유로(100억원) 규모다. 한수원은 사업 관리와 품질 관리를, 일진전기는 기자재 설계 및 제작을 맡았다.

이번에 출하된 기자재들은 마산항을 거쳐 오는 5~6월 체르나보다 1호기에 설치될 예정이다. 주변압기는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의 전압을 높게 변환해 전력계통에 연결하는 원전의 핵심 설비다.

이번 기자재 공급을 통해 루마니아 현지 발주사와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앞으로 사업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유럽 가동원전 운영·정비(O&M) 사업 시장에서 주요 공급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의미도 지닌다.

현재 한수원은 루마니아 현지에서 삼중수소 제거 설비 및 방폐물저장고 건설 등 후속 대형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초고압변압기 제작을 계획대로 완료한 점에 대해 발주사인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도 우리 원전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 사고 있다"며 "국내 원전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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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