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로컬푸드 직매장 대박…개장 5개월만에 매출 10억원

수익 90% 생산농가 지급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

전남 해남군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 5개월만에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해남군은 지난해 9월 13일 문을 연 로컬푸드 직매장이 20일 기준 10억 417만여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며, 월평균 2000만원이 넘는 운영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로컬푸드 매장은 해남군 관내 380여 농가에서 480여 품목을 공급하고 있으며, 매일 오전 7시부터 당일 생산된 신선농산물들을 농가에서 직접 출하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과일과 신선채소, 곡류 등 농산물이 4억 5400여만원으로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육류 2억 7700여만원(28%), 가공품 2억 1500여만(2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직매장 매출액의 90%는 생산농가에게 직접 지급하면서 중소농가의 소득향상에도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품목별로 10~16%의 출하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이 농가에 정산되면서 농가에는 9억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직매장은 해남군에서 전액 출연한 재단법인 해남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직매장 출하 품목은 매월 40건의 농약잔류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역의 신선한 농수축산물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도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신규 회원가입 포인트 지급, 소비촉진 특판전 및 이벤트 확대 등을 통해 고정 소비층을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018년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국정과제인 지역푸드플랜 선도 지자체로 선정돼 '해남 2030 푸드플랜'을 추진해오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은 푸드플랜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농가의 안정적 유통망 확보와 소득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지역내에서 소비함으로써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에도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구심점이 되어 지역의 중소 농업인들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소비자들은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모범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농가소득 기회를 만들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체계화하고 도농이 상생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남.영암 / 황금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