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 확진 2만7973명…사망자 36명 '증가세'

사망률은 감소했으나 확진자 수 증가로 사망자 늘어나

서울시는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2만7973명 증가해 누적 기준 77만614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부터 5일 연속 2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22일 4만명대로 급증했다.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연속 3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주(2월20일~2월26일) 서울시 확진자는 2주 전(2월13일~2월19일)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주 확진자는 총 22만8258명으로 일평균 3만2608명이 발생해 2주 전보다 1만3528명이 증가했다.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지난주 8.3%로, 2주 전 대비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주 83명으로 증가했으나, 치명률은 0.04%로 동일하다.

재택치료 환자는 신규 2만9334명이 늘어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14만5249명으로 집계됐다. 집중관리군은 2만6818명(18.5%), 일반관리군은 11만8431명(81.5%)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6명 늘어 2406명이 됐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위중증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대신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상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사망자 수도 늘어났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시 누적 사망률은 0.31%이지만, 지난주 사망률은 0.04%를 기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그에 맞춰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24일 기록한 사망자 48명보다 비율적으로 낮지만 워낙 확진자가 많아 사망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45.8%,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0.8%를 기록했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각각 54.7%, 29.1%를 나타냈다.

서울시는 약 940만명 거주 인구수 대비, 3차 접종은 60.1%를 시행했다. 소아청소년(12~17세) 접종은 1차 64.7%, 2차는 61.3%이다.

박 국장은 "백신 접종은 중증·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분명한 만큼 3차접종을 서둘러 주시기 바란다"며 "아직 접종하지 않은 분들은 의료기관 잔여백신으로 노바백스 백신 당일접종이 가능하니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위해 집중관리군을 건강모니터링하는 관리의료기관은 지속 확대 중이다. 현재 191개소(병원 73, 의원 118)이다. 일반관리군이 필요시 전화로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병·의원도 추가 확보해 1780개소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일반관리군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현재 6곳의 의료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립 동부병원, 서남병원,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4곳을 24시간 운영 중이다. 지난 24일부터 보라매병원 상담회선을 6대에서 12대로 증설해 좀 더 신속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현재 6곳의 의료상담센터는 어제까지 총 3만5551건을 상담했다. 의료상담 9630건, 처방 1만3408건, 기타상담은 1만2513건이다.

시는 최근 소아환자 상담이 많아짐에 따라 시립 어린이병원과 서초구 소재 의원 총 2곳을 소아전용 의료상담센터로 운영 중이다.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도 소아 의료상담이 가능하다.

시는 소아 의료상담이 늘면서 소아약 처방도 증가함에 따라 소아약 조제 가능한 약국 39개소를 확보해 운영 중이다. 자치구당 2개소 이상 되도록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시는 재택치료 중 생활민원 상담을 위해 25개 전 자치구에서 행정안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27일 기준 하루 상담이 1만5106건으로 격리해제 등 행정업무에 대한 문의가 33.3%로 가장 많았고, 진료·약처방 등 문의가 21.6%로 많았다.

현재 25개 행정안내센터에 전담인력 405명이 투입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야간에는 120 다산콜센터로 착신·연계되도록 해 상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조치했다.

시는 현재 외래진료센터 20개소를 운영 중이며, 자치구별 1개소 이상으로 확충하고 있다. 외래진료센터 이용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용 방역택시도 오늘 종로구와 마포구에 추가 배차해 운영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