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노동자와 농민들의 요구사항을 정치의제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가 제주에서 열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들은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대통령 선거는 불평등을 타파와 체제 전환의 선거가 돼야 한다"며 '10대 대선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 어디에도 농민과 노동자를 위한 선거공약은 찾을 수 없다"며 "오직 기득권 정치의 부정부패 이야기만 언론을 장악하며 '최악'과 '차악' 중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더 이상 기득권 정치에 민중의 운명을 걸 수 없다"면서 "노동자와 농민이 선거판의 주인이돼 기득권 정치가 내뱉지 못한 우리의 요구를 만방에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10대 대선 요구안은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기본권 보장 ▲국가책임 일자리 보장과 정의로운 산업전환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농민기본법 제정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생태유기농업으로 전환 ▲여성농민 지위와 권리보장, 성평등 농업정책 실현 ▲제주제2공항 전면 백지화 ▲코로나19 위기 관광서비스산업 노동자 고용보장 ▲특별법 전면 개정을 통한 국제자유도시 폐기 ▲영리병원 폐기와 의료공공성 강화 ▲CPTPP 가입 추진 중단 등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10대 대선 요구안이 담긴 피켓을 들고 제주도청부터 롯데시티호텔 사이를 왕복하는 거리행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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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