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3일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인 일본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저지하려는 태스크포스(TF)가 2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상화 공공외교대사 주재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대응 민관 합동 TF' 2차 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초 1차 회의 이후 상황을 공유하고 각 관계부처 및 기관별 조치 현황을 점검했다. 향후 계획도 논의했다.
이 대사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프랑스 파리 방문을 계기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면담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개된 외교적 교섭 결과를 공유했다. 소그룹 실무TF 결과도 전파했다.
참석자들은 일본이 2015년 하시마섬(端島·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등재 시 약속한 후속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상황에서 또 다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등재 추진하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근대산업시설 등재와 관련해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알리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유산 등재 결정 권한을 가진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이 같은 태도를 비판하는 결정문을 채택한 바 있다.
회의에는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재청, 해외문화홍보원, 국가기록원, 동북아역사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등 10개 관계부처·기관의 국·과장급 인사와 관련 분야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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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