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농업용 자재창고 비닐하우스 발화 추정"
경기 안산시 수암산 일대에서 시작해 수리산 쪽으로 번진 발생한 화재가 27시간여 만에 모두 꺼졌다.
7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36분께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 수암산 일원에서 불이 났다.
화재 첫째 날에는 소방당국은 소방과 경찰, 지자체 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인원 1150여 명과 헬기 9대와 펌프차 19대 등 장비 50여 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건조한 바람에 연소가 확대되며 인근 수암산과 군포 수리산으로까지 번지면서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특히 소방당국은 수리산에 위치한 사찰인 수리사 쪽으로 불길이 근접하자 이곳에 현장지휘소를 설치하고, 그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화재에 대비했다.
화재 이튿날인 6일에는 진압대 등 1660여 명과 헬기 10대 등 장비 30여 대를 보내 같은날 오전 7시 18분께 큰 불길을 잡으며 초진에 성공했다.
소방당국은 남은 잔불 정리를 통해 같은 날 오후 6시 52분께 최종 완진에 도달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수암산과 수리산 등 소실된 산림 면적이 8ha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상암경기장(7140㎡)의 11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소방당국은 농업용 자재창고로 쓰이던 비닐하우스에서 처음 불길이 시작돼 인근 야산으로 불길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재발화에 대비해 잔불 감시와 함께 예찰 활동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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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