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번 주 유행 정점"…4월 먹는치료제 9.5만명분 도입
12~17세 오늘부터 3차접종…mRNA 이상반응 '심근염' 추가
정부는 이번 주 코로나19 유행 정점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먹는 치료제 9만5000명분을 적기에 도입하기로 했다.
12~17세 청소년의 3차 접종을 14일부터 시행한다. 5~11세 소아의 경우 오는 31일부터 1차 접종을 시작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일평균 확진자 수는 3월 첫 주 19만명, 지난주 28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주 중 정점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일평균 위중증 확진자 수는 1032명으로 직전 주 대비 35.7% 증가했으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8%로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2월 4주 1.46에서 3월 1주 1.30, 3월 2주 1.29로 2주째 감소하고 있다.
전 2차장은 "정부는 향후 확진자 전망과 현 방역상황에 맞춰 고위험군 위주의 현행 관리체계는 유지하되 검사 및 확진 체계, 생활지원금 지급방안 등을 현실에 맞게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부터 한 달간 동네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신속항원 검사결과가 양성인 경우에는 추가 PCR(유전자증폭) 검사 없이 확진자로 인정한다"며 "신속한 확진 판정을 통해 비대면 진료와 치료제 처방 등이 조기에 이뤄지게 됨에 따라 정부는 4월 중 도입 예정인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9만5000명분이 적기에 도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16일부터 생활지원비를 하루에 1인당 2만원씩 5일분을 지급하고 유급휴가비는 근로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집중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 2차장은 "그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5세부터 11세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전국 1200여개소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3월 말부터 시행하겠다"며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행한 해외국가에서 그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됐고 전체 확진자 중 11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를 넘어서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5~11세의 접종은 오는 2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31일부터 실제 접종이 시작한다.
전 2차장은 "각급학교 학사 일정의 정상적 진행을 위해 기초접종 완료 후 3개월이 경과한 12세에서 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오늘(14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2차장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는 mRNA 백신 접종과 심근염 발생 간 인과성을 인정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정부는 인과성 인정 기준에 심근염을 추가하는 한편, 통계적 연관성 등에 따라 지원금이 지급되는 이상 반응의 종류를 기존 7종에서 11종으로 확대하는 등 백신접종과 관련한 의료비 지원과 피해보상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계적 연관성 등으로 지원금이 지급되는 이상반응은 기존 모세혈관누출증후군, 면역혈소판감소증, 길랭-바레증후군, 정맥혈전증, 다형홍반, 심낭염, (횡단성)척수염, 피부소혈관혈관염, 이명, 얼굴부종, 안면신경마비(벨마미) 등이다.
한편 전 2차장은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과 관련해 "2만4000ha 이상의 산림 피해 면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경북·강원지역 산불로 주택 400여채가 소실되는 등 1700여건의 재산 피해와 4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관계부처 합동 수습복구지원본부를 가동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 등에 대한 지원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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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