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자들, 이준석 축하난 항의 “석고대죄하라”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 박성민 의원, 다른 문으로 전달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시 달성 사저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비서실장을 통해 축하 난을 보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한때 전달을 막으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국민의힘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께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박성민 의원이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이 대표 명의의 ‘쾌차를 기원드립니다’라고 적힌 난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사전에 사저 내부와 연락이 된 박 의원은 난을 들고 들어가려고 했으나 인근에 있던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20여명이 고성을 지르며 진입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키워준 은혜를 이렇게 갚느냐”, “석고대죄하라”는 등의 항의를 쏟아냈다.

박 의원은 “사저 내부와 조율됐으며 다른 방법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한 뒤 물러섰다.

이후 박 의원은 다른 쪽 문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측에 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2011년 정치에 입문, 한때 ‘박근혜 키즈’로 불렸다. 그러나 이후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사면 반대 입장도 밝혀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거부감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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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