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서비스지불제' 사업 참여자 모집
철새 서식지 보전·주민소득 증대 등 효과
전남 신안군이 철새 주요 이동경로이자 중간기착지인 흑산면에 야생조류 서식지를 확대·조성한다.
신안군은 도서지역에 철새와 서식지를 보전하고 마을활성화 및 소득증대를 위한 '생태계 서비스지불제 계약'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봄과 가을 도서지역을 찾는 철새에게 생태계 보전을 위한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하고, 주민에게는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철새와 서식지 보전, 생물다양성 증진을 통해 마을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마을의 휴경지에 조(서숙)와 수수를 재배해 수확물의 50%를 가을철 흑산권역을 통과하는 철새에게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한다.
또한 가을철에 50%를 수확해 놓았다가 이듬해 봄, 철새 이동시기에 부족한 먹이를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야생조류 서식지 확대 조성사업은 철새와 주민에게 서로 상생의 효과가 작용하고 있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흑산 철새박물관에 4월 5일부터 17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심사 및 현장 실사를 거쳐 6월부터 경작을 시작할 예정이다.
흑산면 주민으로 경작 가능한 토지를 소유했거나, 소유주에게 사용 승낙을 득한 주민은 1가구 당 1필지, 약 1000㎡까지 신청 가능하다.
신안군 관계자는 "청정지역인 신안은 생물권보전지역,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서식지로 매년 다양한 철새들이 정기적으로 통과하는 중요한 철새 중간기착지다"면서 "지속적으로 신안군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에 힘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신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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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