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랑상품권, 3년 간 생산·부가가치 1조원 유발

시, 빅데이터로 포항사랑상품권 3년 간 성과 분석
생산유발효과 761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045억원
다양한 실생활 분야서 소비 진작 등 긍정적 효과 거둬

경북 포항시는 지역화폐인 ‘포항사랑상품권’의 최근 3년간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생산유발효과 7619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045억 원 등 생산·부가가치 1조 원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역화폐 소비자의 이용 현황과 소비패턴 등 관련 데이터의 과학적이고 다각적인 분석으로 지역화폐 활성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최근 포항사랑상품권에 대한 지난 3년 간(2019~2021)의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포항사랑상품권은 시가 소상공인 매출향상과 지역경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역점 추진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지난 2017년 1월 지역금융기관과 판매대행 협약을 체결하고 지류형 1300억 원을 순수 시비로 최초 발행했다. 올해까지 총 누계발행액은 1조6200억 원이다.

분석 결과 3년 간 1조348억 원의 누적 결제금액이 발생했고 그 중 2020년 9월 출시해 유통 기간이 짧은 카드형 결제금액이 950억 원(9.2%), 지류형(종이형) 결제금액은 10배에 해당하는 9498억 원(90.8%)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 분석을 위해 한국은행 포항본부에서 제공하는 지역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투입산출(IO)분석을 진행한 결과 도소매와 상품중개서비스에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료품과 음식점, 숙박 서비스, 의료, 보건에서 주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용액 규모(지류형+카드형)를 근거로 분석한 시 관내 29개 지역에 대한 생산유발효과는 총 76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권에 의한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총 3045억 원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 지역화폐 누적결제액은 도내 타 지자체에 비해 2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연령층도 청년층(20·30대)의 소비 비율이 타 지자체에 비해 높아 활성화 정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지류형 상품권은 죽도시장 도·소매를 주축으로 대규모 가맹점 확보와 원활한 유통으로 전국 최대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동별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역 특징에 따라 결제금액의 차이가 나타났다. 동해안 최대 규모 죽도시장이 위치한 죽도동이 2631억 원(25.4%)으로 1위였고, 인구 수가 가장 많은 장량동이 1010억 원(9.77%)으로 2위, 중앙동이 682억원(6.6%)으로 3위를 차지했다.

소비진작 효과가 발생하는 업종은 농축수산품 4억9400만 원, 스포츠레져용품 4억4900만 원, 스포츠의류 4억1800만 원 등으로 생활 필수업종은 아니지만 지역화폐를 이용해 필요한 소비가 증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대체효과는 일반한식 110억8900만 원, 주유소 1434억6600만 원, 슈퍼마켓 865억2900만 원 등 생활 밀접 업종에서 지역화폐를 소비의 대체 지급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사랑상품권의 발행액 대비 회수율은 96.9%로, 지류형 상품권은 97.4%, 카드형 지역화폐는 91.7%를 회수해 높은 회수율(사용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올해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지류형+전자형 통합플랫폼구축 ▲개인한도 월 70만 원→100만 원 상향 ▲찾아가는 이동모바일뱅크 운영 ▲소외 농어촌지역 구매기회 확대 ▲포항사랑카드 콜서비스 운영 ▲무인 셀프창구 운영 ▲삼성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교통카드 기능 탑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3200억 원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으로 3월 현재 900억 원을 판매했고 포항사랑카드는 매월 120억 원 자금 한도 내에서 월 50만 원 이내(연 400만 원 이내) 개인 구입(충전)이 가능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포항사랑상품권의 성공요인과 효과성을 입증했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면밀한 정책 수립을 통해 지역화폐의 사용 가치를 보다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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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