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표선면 '표선초' IB 교육 도입 후 '96명' 증가
전입 학생 비율 도내 20%·도외 70%…표선중도 늘 듯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초등학교 학생 수가 IB 교육 프로그램 도입 후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020년 IB 학교 도입을 기점으로 같은 해 240명이던 학생 수는 2022년 336명으로 96명(40%) 늘어났다.
표선초 학생 수는 2018년 275명, 2019년 248명, 2020년 240명 등 감소세를 보이다 2021년 246명으로 소폭 늘었다. 이후 올해에는 336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표선초는 2020년 IB 관심학교 승인을 기점으로 다음 해 IB 후보학교로 인증되면서 많은 학생이 표선초로 전입해 재학생 수가 늘었다.
전입생의 분포를 조사한 결과 도내 전입 학생 비율이 20%, 도외 전입 학생 비율이 80%로 나타났다.
당초 도교육청 중기학생 배치 계획에 따르면 2022년 256명, 12학급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부터 입학 문의가 이어지면서 전입생이 증가해 학급 수도 12학급에 14학급으로 늘었다.
특수교육대상학생과 유치원생 수도 늘어 유치원 입학생은 추첨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특히 전입을 하고 싶지만 이주할 주택을 구하지 못해 곤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표선아 출생아 수(표선면 통계)는 2017년 45명에서 2018년 29명, 2019년 23명, 2020년 26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입생은 늘어나는 추세다.
표선리 출생아 수는 2017년 45명, 2018년 29명, 2019년 23명, 2020년 26명으로 파악됐다.
표선초 학생 수 증가는 표선중학교 학생 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도교육청은 예상했다.
표선중의 경우 이달 4일 기준 학생 수는 365명, 학급 수는 15급으로 2020년에 수립된 도교육청 중기학생 배치계획(309명)에 비해 학생 수는 56명(18%), 학급 수는 3학급 증가했다.
이창환 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IB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방소멸 위험지역을 살리는 교육 균형 발전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며 "IB 학교가 평가·리더십·행정지원 혁신을 통해 공교육을 살리는 미래 교육의 모델로 안착될 수 있도록 학교를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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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