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시멘트와 레미콘의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건설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토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건물에너지기술원, 시멘트협회, 레미콘협회, 건설협회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서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업계 애로사항을 듣고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건설자재 수급불안 및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다뤘다.

유연탄·골재 등 원자재와 시멘트·레미콘의 생산·수요 및 재고량 등 건설자재의 수급 동향을 점검한 결과 원자재 수급에는 문제가 없어 현장에서 시멘트와 레미콘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달 들어 건설공사 성수기를 맞아 자재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 시장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업계에 안정적 자재 수급관리를 위해 생산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멘트 생산설비 추가 가동, 수출물량의 내수 전환 및 수입국 다변화를 통한 유연탄 수급관리로 2분기 시멘트 생산량을 1분기 1055만t에서 2분기 1432t으로 36% 확대하고, 철도 운송 확대 등 물류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재별 생산량과 재고량 등 정보가 업계 간 원활히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해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골재 공급원 확대 및 품질기준 강화로 레미콘 원료인 양질의 골재도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회 등을 통해 공사계약 조정을 적극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 물가 변동에 따른 계약조정 등 제도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 단위로 수급동향을 점검하고, 업계와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시장 변동에 적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