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25%p 인상…대출 이자 年 16.4만원 늘어

제로금리 시대 끝…4차례 인상에
기준금리 0.5%→1.5%로 1.0%p↑
평균 이자 부담 65만원 가량 증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하면서 대출고객(차주)들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번 인상분을 반영하면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평균 16만4000원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을 때 가계 연간 이자 변동 규모는 3조3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산출한 값이다. 차주 1인당 평균 이자 부담 금액은 16만4000원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해 8·11월, 올해 1월 기준금리 0.25%씩 올린 데 이어 이날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최근 8개월간 1.0%포인트 오르면서 현재 1.5%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기준금리 3차례 인상 직후 한은이 내놓은 시산치를 살펴보면 0.75%포인트 상승시 가계 연간 이자부담 규모는 9조6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인당 연간 이자부담 규모는 상승 전 289만6000원에서 338만원으로 48만4000원 늘어난다고 봤다.

이번에 오른 기준금리 인상분까지 반영해 최근 4차례 인상되는 동안 늘어난 이자 부담을 단순 계산하면 65만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다만 모든 종류의 대출 금리가 동일하게 일시에 상승한다고 가정하고, 모든 차주가 동일한 비율로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의 계산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성장·물가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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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