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권오남 교수, 아시아 최초로 '스벤드 페데르센 교육상'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 권오남 교수가 스웨덴 스톡홀름대학에서 선정하는 '스벤드 페데르센 교육상'(Svend Pedersen Lecture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스벤드 페데르센 교육상은 수학·과학 교육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성과를 거둔 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70년대 스웨덴의 수학·과학 교육 혁신을 이끈 페데르센 박사를 기념하여 제정됐다. 2005년 이후 2년마다 전 세계 수학·과학 교육학자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였으며, 세계수학교육위원회 회장 질 애들러 교수, 나탈리 싱클레어 교수 등 저명한 수학교육학자들이 상을 받았다. 아시아권에서는 권 교수가 최초로 선정됐다.

스벤드 페데르센 교육상을 주관하는 스톡홀름대학의 파올라 발레로 교수는 권오남 교수에 대해 "수학 교수법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특히 창의기반 학습법과 확산적 사고를 통한 수학학습 등 수학교육 기법과 평가기법 연구에 미친 영향을 높게 평가했다"며 "권 교수는 펜데믹 이후 온라인으로 다양한 국제 웨비나를 개최해 전 세계수학교사들과 수학교육자들이 새로운 교수법을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권 교수는 서울대 수학교육센터를 운영하며 서울대를 중심으로 국내 수학교사들 뿐 아니라 해외 수학교사들에게도 선진 수학교수법을 전수하기 위한 연수를 계속해 왔다.

권 교수는 "아시아권 최초 수상자로 선정되어 영광"이라며 "학계에서 새로운 교수법을 내놓으면 교사 재교육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스웨덴이 교육 선진국이 된 비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그간 연구된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수학·과학을 더욱 잘 가르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두 차례 연기되어 오는 22일 비대면 온라인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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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