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산내면 오두봉 일대…14일~다음달 6일까지
유해발굴감식단과 정읍·김제대대 장병 90여명 참여
육군 제35보병사단은 다음달 6일까지 전북 정읍시 산내면 오두봉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발굴 지역은 국군 11사단과 8사단 등이 북한 무장 공비를 상대로 호남지구 게릴라 토벌 작전(1950년 10월~1951년 5월)을 펼쳤던 곳이다.
유해 발굴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정읍·김제대대 장병 90여 명이 참여한다.
사단은 발굴된 유해는 신원 정밀 분석을 거쳐 부대에 마련된 임시 봉안소에서 영결식을 하고 서울 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단으로 운구할 예정이다.
35사단은 이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선배 전우들의 넋을 기리고 발굴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개토식을 했다.
특히 행사에 앞서 성공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유해 발굴팀을 선발, 유해 발굴 집체 교육을 2주간 시행한 데 이어 1주일간 발굴 지역 사전 탐사, 구획정리, 기동로 확보 등 유해 발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정읍·김제대대장 윤승규 중령은 "6·25 전쟁 당시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희생했던 호국영웅들을 대한민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영원한 책무"라며 "홀로 산야에 남겨진 선배 전우를 찾기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은 6·25전쟁 당시 미처 수습하지 못한 호국 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호국보훈사업으로 2000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시작했다. 35사단은 2003년부터 진안 운장산, 임실 회문산, 무주 덕유산, 정읍 내장산, 순창 347고지 일대에서 유해 24구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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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