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고리2호기 수명 연장 시도 중단하라"

 환경운동연합 탈핵위원회와 부산환경운동연합 소속 활동가 등이 14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울산·경남지역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고리원전 2호기 수명 연장과 영구 핵폐기장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2017년 6월 18일 우리나라 최초의 핵발전소인 고리1호기의 영구정지가 최종 확정된 역사적인 날이다"며 "하지만 부울경 시민들의 탈핵에 대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고리2호기의 주기적 안정성 평가서를 포함한 '계속 운전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원안위에 제출하는 등 수명연장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탈원전 폐기 공약을 내건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이후 산업부는 원전의 수명연장 건을 업무보고 했고, 인수위원회는 탄소중립에 반하는 원전추진을 선언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설계수명이 다한 원전은 영구정지 또는 폐로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백번을 양보해 수명을 연장하더라도 최신 기술 기준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헤서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면서 "특히 경제성과 안전성이 모두 확보됐다고 하더라도 중대사고 방사선환경영향평가가 실시 및 주민동의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수명연장은 시도 조차 될 수 없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리2호기 수명연장 시도를 엄중하게 바라보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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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