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충혼탑 국가 현충시설로 지정…"순직 소방관 예우"

소방청 요청 약 5개월 만…위패 394위 봉안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탑인 '충혼탑'이 국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소방청은 지난달 25일 충혼탑이 국가보훈처 현충시설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현충시설로 지정받았다고 1일 밝혔다.



소방청이 지난해 11월 충혼탑을 현충시설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소방 관련시설이 현충시설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충혼탑은 2001년 3월4일 서울 홍제동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를 진압하던 중 순직한 소방관 6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작품명은 '부활의 빛'으로, 중앙의 오석 충혼탑을 소화 물줄기를 조형화한 좌우 외탑이 감싼 모양을 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최초 순직자인 고(故) 김영만 소방원을 포함해 위패 394위가 봉안돼 있다. 위패 봉안식은 매년 6월6일 현충일에 거행된다.

소방청과 보훈처는 현충시설 안내판을 설치하고 현충시설정보서비스를 통한 대국민 홍보와 추모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백승두 소방청 보건안전담당관은 "충혼탑이 소방 가족과 국민 모두에게 긍지와 사명감을 일깨우는 추모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순직 소방관을 예우하는 또 다른 소방 추모시설들도 현충시설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