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연안에 200t급 경비정 취역…구조역량 강화 기대

최대속력 시속 50㎞, 급유 없이 포항~울릉도 3회 왕복 가능
전용엔진 탑재한 소화펌프 장착해 시간당 24만ℓ 소화수 공급 가능

경북 동해안 해상치안을 책임지는 200t급 신조 경비정이 포항에 취역했다.

포항해양경찰서(서장 김형민)는 4일 오후 포항수산업협동조합 활어위판장에서 포항해경 신조함 203정 취역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형민 포항해경서장과 여기동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내 순시, 203정 경과보고, 유공자 포상, 명명장 수여, 치사와 축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신조 203정은 올해 퇴역한 100t급 경비정을 대신해 포항 연안해역에서 해양범죄 예방·단속, 해양사고 대응, 중요 임해시설 보호 및 해양오염 방지 등 해상치안 임무를 수행한다.

길이 42.3m, 폭 6.8m로, 디젤엔진 2대와 프로펠러 추진기 2기를 장착해 최대속력 27노트(시속 50㎞)로 고속운항이 가능하며, 연료유를 가득 채우면 15노트(시속 28㎞)로 총 1126㎞를 이동할 수 있다. 이는 포항에서 울릉도를 급유 없이 3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또한 경비정에 별도 전용엔진을 탑재한 소화펌프를 장착해 시간당 24만ℓ의 소화수 공급이 가능하며, 5m급 고속단정과 무선조종 인명구조장비가 확보돼 있다.

최신 반도체방식(SSPA) 레이더와 원거리추적시스템 등 첨단장비도 갖추고 있다.

앞서 포항해경은 임무 투입 전 상황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함께 인명구조, 해상수색, 해상사격 등 취역훈련을 진행했다.

포항해경은 203정 취역으로 경북 동해안 연안 구조역량 향상과 사고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민 포항해경서장은 "각종 해양사고에 신속대응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조 경비함정의 배치로 사고대응에 힘써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해양경찰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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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