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원격탑승교' 건설…4단계 건설사업 공정률 39% '순항'

공사, 원격 탑승교 준공현장서 시설물 점검
4조8405억원 투입 국내 최대 인프라 사업
2터미널 확장 및 제4활주로 신설 주요골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제4단계 건설사업 중 하나인 원격 탑승교 건설이 완공됐다.

인천공항공사는 11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건설된 원격탑승교 준공현장에서 최종 시설물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4조8405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프라 확장사업으로 제2여객터미널 확장 및 제4활주로 신설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원격탑승교는 여객터미널이 아닌 계류장(항공기 이동지역)에서 항공기를 탑승하는 여객들을 위한 실내 탑승 공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계류장 탑승 여객들은 항공기 탑승을 위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다만 기존 승객들은 셔틀버스 하차 후 별도의 계단을 이용해 항공기에 탑승해 우천, 강풍 등에 노출되는 불편이 있었다.

이 같은 불편에 따라 원격 탑승교가 운영을 시작하면 기상악화에 노출되는 불편이 해소돼 안전한 항공기 탑승이 가능해진다. 특히 교통약자들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등 이동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여객편의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원격탑승교는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등의 검역대상 도착여객의 동선 분리와 바이러스 유입 차단 등을 위해 특별검역존으로 운영되는 등의 방역 인프라 확충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원격탑승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연면적 562㎡, 지상2층 규모로 동·서편 2개씩 총 4개동이 건설되며, 이번에 준공한 탑승교는 서편 2개소이다.

공사는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 초 동편 원격탑승교 건설을 시작했으며, 서편 원격탑승교는 서울지방항공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본격적인 항공수요회복에 앞서 원격탑승교 준공을 선제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방역 인프라도 차질 없이 확충할 계획이다"라며 "남은 4단계 건설 사업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해 세계 공항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사업은 4월 말 기준 종합공정률 38.8%(계획대비 100.2%)를 기록 중이다.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현재 7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으로 증가하게 되며, 세계 최초로 국제여객 5000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개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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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