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마른 오징어 사건’...외국인 선원 일탈로 밝혀져

해당영상은 외국인 선원 숙소로 확인
건조오징어 생산 위생적인 시설에서 작업
시, 건조오징어 생산업체 긴급 위생점검
외국인 선원 지도 점검도 실시

경북 포항시는 지난 11일 일부 언론에 보도된 ‘마른 오징어 사건’과 관련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해당 영상은 일부 외국인 선원의 일탈 행위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어 "기사에 나온 장소도 건조 오징어를 생산하는 업체가 아닌 외국인 선원들이 머무는 외국인 선원 숙소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영상에 나온 오징어도 외국인 선원들이 배에서(일명 배오징어) 건조해 가져온 뒤 외국인 선원 숙소에서 자신들이 소비하거나 일부 판매를 위해 손질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시는 시중에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오징어는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 건조와 손질작업은 숙소 등이 아닌 위생적인 시설을 갖춘 장소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오징어를 펴는 작업도 수작업이 아닌 소형 프레스 기계를 사용해 위생적으로 오징어를 반듯하게 손질 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조사 결과 이번 영상은 한 외국인 선원이 직접 촬영해 SNS상에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포항시 관내에는 건조오징어 생산업체 37개소가 있다.

앞서 지난 11일 포항지역 한 업체에서 종업원들이 발로 오징어를 꾹꾹 눌러 펴는 영상이 전국에 퍼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올해 1월에도 영덕 한 수산업체 직원들이 신발을 싣고 오징어를 누르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정철영 시 수산진흥과장은 “외국인 선원의 개인적인 영상으로 오해가 발생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로 건조오징어 생산업체 전체가 비위생적인 것으로 매도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외국인 선원들은 물론 생산업체에 대한 위생 지도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