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로봇랜드, 명소로 자리잡았다'…5월 방문객 9만명↑

계절별 페스티벌, 시설개선, 교육용 콘텐츠 개발
활성화 방안 추진… 코로나19 악재 딛고 상승세

 경남마산로봇랜드가 힘겨운 시절을 견뎌내고 5월 한달 간 역대 최다인 9만명이 방문하는 등 나들이 명소로 우뚝서고 있다.



국내 유일의 로봇 콘셉트 테마파크인 마산로봇랜드는 많은 이의 기대 속에 2019년 9월7일 개장했으나, 2020년 2월 말 코로나19 직격탄, 사업자와 법률 분쟁 등 여러 악재가 겹쳐 개장 효과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용객이 기대치보다 현저하게 적음에 따라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던 와중에, 최근 부산 롯데월드와 춘천 레고랜드 등 대형 놀이공원이 앞다투어 개장함으로써 한층 더 어려움이 가중됐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한 마산로봇랜드 측은 이용객 유도를 위해 로봇 공공콘텐츠를 재구성했고, 로봇 관련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이용객 편의시설 개선공사를 시행했다.

계절별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특히 경남 도내 17개 시·군 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남교육청과 연계한 로봇산업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교육청 연계로 늘어난 학생 단체객을 위해 520명가량 수용 가능한 단체식사 장소를 조성했으며, 잔디마당 개선공사, 로봇카페 및 각종 포토존 설치 등 단체객 맞이에 공을 들였다.

이러한 노력 끝에 개장 첫해 2019년 13만 명에서 코로나19 발생연도인 2020년 17만 명, 2021년 32만 명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된 올해 5월 한 달 동안에는 약 9만 명이 방문해 개장 이후 역대 최다 입장객 기록을 세웠다.

아직 손익분기점인 연간 68만 명(월 5만6000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봄봄 페스티벌이 열린 4~5월 두 달 동안은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돌파했다는 것은 로봇랜드가 봄철 관광명소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부산 롯데월드, 춘천 레고랜드 같은 대형 놀이공원들의 개장 효과를 고려해 본다면, 불리한 입지에 있는 로봇랜드로서는 '성공적인 봄'이었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로봇랜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줄줄이 무산됐던 프로그램들을 순차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단위 모객사 유치와 어린이집, 학교 운영위원회 등을 초청한 팸투어도 진행한다.

테마파크 비수기인 여름철에는 '만원의 행복' 행사와 물놀이시설을 설치해 각종 물놀이 행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로봇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거대로봇 타이탄' 야외공연도 연중행사로 진행한다.

이외 각종 생활형 로봇, 입주 기업 참여 행사인 '로봇 놀이터', 테마파크 입구 안내 로봇 등을 상시 운영해 '로봇 없는 로봇랜드'라는 악평에서 탈출한다는 방침이다.

한재명 경남도 전략사업과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해온 경남로봇랜드재단 직원들께 격려를 보내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이제야 본격적인 시작을 하는 만큼 많은 도민의 관심과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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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