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불 진화율 73%…오늘 안에 주불진화 총력

산불진화헬기 53대…산불진화인력 2452명 투입
산불 잦아들자 대피소 주민 전원 귀가…병력 임시숙소로 사용
남성현 청장과 박일호 시장 산불현장 지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 3일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이 진화율 73%를 보이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일 오후 1시30분 현재 진화율 73%, 산불피해 면적은 692㏊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날 날이 밝자 산불진화헬기 53대(산림 26대, 군 19대, 소방 6대, 경찰 2대)와 산불진화인력 2452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산불이 북쪽 옥산리 방향으로 확산함에 따라 산불피해 면적은 약 692ha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산불진화헬기에 의한 공중진화와 함께 진화인력에 의한 지상 진화를 병행해 인명과 주요 시설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북쪽 송전선로의 불머리 확산 저지에 주력하는 중이다.

현재 총 53대의 산불진화헬기를 차례대로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공중진화하는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변하는 기상 상황을 감안해 산림청이 운영하는 공중지휘기의 통제에 따라 산불진화헬기를 배치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지상 진화는 전체 현장을 17개 구역으로 세분해 접근이 어렵고 험준한 산악지역과 산불이 거센 지역은 산불재난특수진화와 공중진화대를 우선 배치해 주불을 진화하고 있으며, 민가와 시설 인근에는 소방인력을 배치하여 산불로부터 시설물을 보호하고 있다.

남성현 청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민가와 시설보호 위주로 진화를 하면서 무엇보다 진화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오늘 중으로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진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하고 안전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봄철 가뭄으로 인해 전국이 건조한 상태이므로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확산할 수 있으므로 산림과 맞닿은 곳에서는 화기 취급을 삼가하고 산불예방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주문했다.



한편 이날 오후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자가 부북면 춘화리 산불현장지휘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진화를 당부했다. 


특히 이재민을 위해 밀양배드민턴 경기장에 마련된 주민 대피소 머문 46명의 주민들은 불길이 잦아듦에 따라 전부 자택으로 귀가하고, 이곳은 이날 오후 300여명의 해병 1사단 병력이 임시 숙소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불진화현장 주변에는 이재민과 산불진화인력 급식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1개, 경남자원봉사센터 1개, 새마을부녀회 1개, 밀양청년회의소 1개 등 자원봉사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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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