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스텝' 경계감에 코스피 1.8%↓…코스닥 800선 붕괴

코스피 2447.38, 코스닥 799.41 마감
6월 FOMC 결과 내일 새벽 발표 예정

코스피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2%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닥은 1년7개월여만에 800선이 붕괴됐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59포인트(1.83%) 내린 2447.3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중심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장중에는 낙폭을 2% 넘게 확대했다.

코스닥 지수는 24.17포인트(2.93%) 떨어진 799.4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가 800선 밑에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10월30일(792.65) 이후 처음이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6일 새벽 나오는 FOMC 결과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에서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이 나올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75bp 인상 확률이 시카고상품거래소 패드워치(CME fed Watch) 기준 97.3%까지 급등한 가운데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심리가 유입됐다"며 "이와 더불어 미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까지 가세하며 투자 불안 심리가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아시아 증시 가운데 한국만 급락했는데 이는 일부 외국계 증권사에서 한국은행도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50bp)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이라면서 "또 신용 반대매매·담보부족 청산에 따른 매물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54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63억원, 734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94%) 내린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만2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그외 LG에너지솔루션(-1.52%), SK하이닉스(-1.21%), NAVER(-3.36%), 카카오(-5.09%) 등이 크게 부진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